17일 최고위로 당무 복귀...“尹 정권, 국민 기대 부합 못해 책임 물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자택 치료를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괴한으로부터 정치테러를 당한 지 15일 만이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첫 일성으로 오는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최하며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했음을 알렸다. 

이 대표는 본인에게 일어난 정치테러에 대해 "그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정치가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오히려 죽음의 장, 전쟁이 되는 것 같다"면서 양극단을 향하고 있는 우리 정치에 우려를 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테러 15일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첫 일성으로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오는 총선 영입 인재 8호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다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되는 각자도생의 세상, 그런 외로움, 그런 고통,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며 정치 양극화의 책임을 윤석열 정권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꼬집었다.

또 강대강 대치가 심해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적대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는 '통합'을 제시했다. 이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원칙과상식 3인방(김종민, 이원욱, 조응천)이 탈당하며 댱 내에서 줄탈당 조짐이 포착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 탈당하셨다"며 "통합에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며 "단일대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 인재 8호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김 이사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순국선열들의 독립 정신 계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를 수호하고 미래를 밝혀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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