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자문사 "선진 지배구조 완성이 목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임종윤 사장은 17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엑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지분을 맞교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 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게 된다.

임 사장은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이고, 통합지주사의 각자 대표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다"며 반박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투자 유치와 경영 자문을 수행해온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통합합에 대해"공동경영을 통한 선진 지배구조 완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속세 자금 유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그룹을 국내 자본 소유로 두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인 OCI그룹과 통합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종 집단으로 보이는 두 그룹이 상호 보완 기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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