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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봉 미래에셋증권 명동지점 수석웰스매니저 |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원자재값 급락 등의 이유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데도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1%대의 금리에 지쳐 안정적인 은행예금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두렵다. 채권투자는 금리 인상 시 손해 볼 가능성이 있고,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안정적인 투자 중에 하나가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월세나 이자, 또는 배당이다.
그 중에서 올 여름에는 특히 배당주식에 주목해야 한다. 배당주식은 부동산에 비해 유동성이 좋고 종목만 잘 고르면 배당 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다.
재테크에 있어서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올해부터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거나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기존 주당 500원씩 지급하던 중간배당금액을 1000원으로 두 배 늘렸고 현대차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라는 책의 저자 켈리 라이트는 배당투자에 있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첫째, 배당투자의 기본은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둘째, 그렇게 선별된 기업 중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셋째,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의 역사적 고점과 저점을 찾아낸다. 넷째, 배당수익률이 역사적 고점 근처이거나 넘어선 경우 매수하고 배당수익률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하면 매도한다는 것이다.
은행금리가 1%대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에도 배당주 및 배당 우선주의 경우 4~5%의 배당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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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직접 배당주식을 고를 자신이 없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하나의 방법이다./사진=SBSCNBC |
그러나 배당주 중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거나 이익과 배당의 동반 상승이 예상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등 디테일한 전략은 필요하다.
만약 직접 배당주식을 고를 자신이 없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하나의 방법이다. 배당주 펀드 투자 시 가장 주의할 점은 펀드 설정액이 약 1조원 이상으로 너무 크면 운용전략 상 제약이 많을 수 있다. 따라서 배당주펀드의 과거성과를 참조하되, 약 3000억~5000억 수준의 설정액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
올해 배당주는 정부정책 및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으며, 배당투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을이 오기 전에 미리 매수해 놓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다. [글/ 한태봉 미래에셋증권 명동지점 수석웰스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