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2.0 수원서 문 열어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쇼핑 단지’ 재개장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유통 양대 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 랜드마크’ 간판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수원은 연간 유동인구 1억 명 수준인 대도시인데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다. 젊은 층의 충성고객을 두텁게 확보할 수 있는 상권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을 공식 개점하고, 롯데는 오는 4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재개장해 선보인다. 

   
▲ 스타필드 수원(왼쪽), 롯데백화점 수원점(오른쪽) 외부 전경/사진=각 사 제공


이들 기업은 ‘수원 지역 최대 규모 쇼핑채널’이란 타이틀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인다. 스타필드와 롯데백화점이 각각 신세계와 롯데의 브랜드인 만큼 해당 상권 랜드마크 자리를 차지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세계그룹 부동산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터를 잡았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한다.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라고 신세계프라퍼티는 강조했다.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성수동과 홍대 등 일부 서울권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들과 서비스들을 수원 지역 최초로 만나 볼 수 있다. 호텔식 프리미엄 피트니스인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CONCORD FITNESS CLUB)’만 해도 6층과 7층에 걸쳐 무려 4959㎡(1500평) 규모로 조성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소비자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는 26일 공식 개장하는 스타필드 수원 내부 전경/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롯데쇼핑 역시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이 오는 4월 재개장 공사를 완료하면 ‘지역 최대 프리미엄 쇼핑단지’가 될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2014년에 개점한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을 포함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만100평, 영업면적 2만2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점포다. 백화점과 쇼핑몰 각각의 강점을 특화하고 공간과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약 10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한 롯데몰 수원은 1020 세대를 타깃 콘텐츠 강화에 집중한다. 오는 2월에는 상권 최대의 나이키와 뉴발란스 메가샵을 선보인다. 이어 3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숍인숍 매장을 백화점 최초로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프리미엄급 매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2월14일 백화점 4~6층 아웃도어, 키즈, 남성패션 상품군 매장을 새롭게 공사해 선보였다. 이달 초에는 1층 주얼리, 3층 여성패션 브랜드 약 30개 브랜드를 재개장했다. 다음 달 중순에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상권 최대’ 골프 쇼핑 구역을 만든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또 재개장 시기에 맞춰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는 4월 말 리뉴얼이 완료되면 수원점은 지역 최대의 프리미엄 쇼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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