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슈넬생명과학 측이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이자 슈넬생명과학 이사회 의장의 감자 전 지분 매각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슈넬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에이프로젠으로 지분율은 12.72%에 이른다. 2대 주주인 김 대표는 보유해온 슈넬생명과학의 지분 4.58%를 7월20일 전량 장외 매각했다.
문제는 감자 시행 전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 슈넬생명과학은 지난 4월30일 결손금 498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액면가 500원의 주식을 2대1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감자 이후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김 대표의 지분 매각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장중 9410원까지 치솟았던 슈넬생명과학의 주가는 21일 5090원까지 떨어졌다.
그간 여러 차례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공시가 나가면서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해 슈넬생명과학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가능성만 밝혔기 때문에 2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 매각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400~500원대인 적도 있었는데 감자이후 주가가 떨어졌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넬생명과학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억9774만원으로 전년동기(-9억원)대비 적자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