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한동희, LG 이재원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상무는 2024년 2차 국군체육부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이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20일~21일 실시되는 체력측정에 참가한다. 체력측정을 거쳐 최종 합격한 선수들은 오는 6일 입대해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이날 야구 종목 25명의 합격자 명단에는 롯데의 '차세대 거포' 한동희, LG의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포함됐다.

   
▲ 상무야구단 서류전형에 합격한 한동희(왼쪽), 이재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일찌감치 이대호(은퇴)의 뒤를 이을 거포 유망주로 주목 받은 한동희는 6시즌 동안 통산 647경기서 타율 0.262 539안타 59홈런 2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2를 기록했다. 2020~2022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고 2022시즌에는 타율도 처음 3할대(0.307)를 기록하는 등 팀 중심타자로 자리잡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08경기에 나서 타율 0.223에 5홈런으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성장세가 멈췄다. 부진 탓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금메달 획득을 통한 병역 혜택 기회를 놓쳤다. 이에 한동희는 병역 문제부터 해결하고 재도약을 노리기로 결정하고 상무에 지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서류전형도 통과한 상태에서 체력 측정을 앞두고 상무 입대 대신 1년 더 LG에서 뛰기로 했다. 당시 LG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에게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우승 목표를 위해 입대 연기를 요청했던 것.

LG는 지난해 목표했던 통합우승을 일궈냈지만 이재원은 웃지 못했다.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결국 이재원은 상무에 다시 지원해 1년 미뤄뒀던 군 복무 준비를 하게 됐다.

한편, 25명의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kt와 삼성 선수가 각 4명씩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LG와 KIA가 각 1명씩으로 가장 적었다.

◇ 상무 야구단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 (25명)

kt 위즈(4명)=김건웅, 김정운, 김병준, 류현인
삼성 라이온즈(4명)= 김재상, 류승민, 홍무원, 홍승원
SSG 랜더스(3명)= 김민준, 김정민, 이기순
NC 다이노스(3명)= 김택우, 배상호, 이현우
롯데 자이언츠(3명)= 이진하, 이태연, 한동희
두산 베어스(2명)= 윤준호, 이원재
한화 이글스(2명)= 양경모, 조동욱
키움 히어로즈(2명)= 김재웅, 박찬혁
LG 트윈스(1명)= 이재원
KIA 타이거즈(1명)= 김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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