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sooner or later)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근거로 우크라이나 내부의 문제들을 언급했다. 점령지에서의 철수와 같은 러시아의 전향적 조치 의사는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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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러시아 연방 공화국 대통령. /사진=크렘린궁 영상 캡처 |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이 끝없는 동원과 히스테리, 국내 문제들은 조만간 합의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2년 가까운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 등에 이제까지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며,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며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직 하나의 상황에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폴란드가 러시아를 공격하다면"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또는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크렘린궁은 인터뷰는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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