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비 메이저리거로서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 측은 이정후의 타격 훈련 시작에 관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에 이정후의 타격 훈련 모습이 담긴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여기에 "이정후는 벌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기 시작했다"는 멘트를 덧붙여놓았다.

   
▲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MLB닷컴 공식 SNS 캡처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공식 SNS에 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이정후는 개인 트레이닝복 차림에 샌프란시스코의 오렌지색 모자를 쓴 채 풀스윙 타격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1일 미국으로 향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는 공식 오픈하지 않았다. 투포수 훈련이 16일 시작되고, 이정후 포함 야수들은 21일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정후는 미리 샌프란시스코 캠프를 찾아 개인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를 위해 캠프 시설 일부를 개방해 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다. 마침 이정후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이곳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어서 이정후는 지난 6일 키움 훈련장을 찾아 전 동료들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당장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이정후가 중견수 겸 1번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는 SNS 계정에 2024시즌 개막일이 51일 남았다며 개막 카운트타운 예고 포스터를 올렸다. 이 포스터의 모델이 바로 등번호 51번 이정후로 힘차게 스윙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팀의 이런 기대에 걸맞게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조기 입소해 벌써 풀스윙 타격훈련을 할 정도로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메이저리그는 이런 이정후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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