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한국 선수는 물론 동아시아 선수를 통틀어 이강인이 유일하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주최측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뽑아 '팀 오브 더 토너먼트'를 구성해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 이강인은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아시안컵 공식 SNS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4강까지 올랐으나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그나마 가장 활약이 빛났던 이강인만 베스트11에 뽑혔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핵심 미드필더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거의 풀타임 출전, 3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3골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최다골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3-1 승)에서 멀티골로 승리에 앞장섰던 이강인은 3차전 말레이시아전(3-3 무)에서는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예리한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강인은 키 패스를 19차례나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라 '패스 마스터' 면모를 보여줬다.

베스트 11 공격수로는 8골을 넣으며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과 대회 MVP까지 휩쓴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아이멘 후세인(이라크),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가 선정됐다.

미드필더로는 이강인 외에 하산 알하이도스(카타르), 크레이그 굿윈(호주), 메흐디 가예디(이란), 수비수로는 루카스 멘데스(카타르), 알리 알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 압달라 나시브(요르단)가 뽑혔다. 베스트 골키퍼는 카타르의 수문장 메샬 바르심(카타르)이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개최국 카타르가 우승팀답게 4명으로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했고,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요르단 선수가 2명 포함됐다. 그밖에 한국,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가 각각 1명씩 선정됐고,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선수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아시안컵을 끝낸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휴가를 받아 지난 주말 열린 릴전에는 결장했다. PSG는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는데,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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