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4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하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드 뷰캐넌(34)이 메이저리그(MLB)로 바로 복귀하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우완 투수 뷰캐넌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의 스프링 캠프에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 삼성에서 4시즌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이 미국으로 돌아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은 2020년 삼성에 입단하며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 후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잡았디. 지난해까지 4시즌을 뛰며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좋은 활약을 했다.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삼성 선발투수진의 기둥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188이닝이나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의 위력적인 피칭을 했던 뷰캐넌은 삼성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쳤다. 삼성은 뷰캐넌을 붙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동안의 활약상으로 몸값이 많이 치솟아 팀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제(구단당 3명 합계 400만 달러)를 맞추기 힘들었다. 결국 삼성과 뷰캐넌은 협상에 실패했고, 뷰캐넌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에서 보여준 구위나 성적으로 볼 때 뷰캐넌은 메이저리그로 무난히 복귀할 것처럼 보였지만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필라델피아는 뷰캐넌의 친정팀이다.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은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17⅔이닝을 던졌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5년에는 15경기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2016년 트리플A에서 지내며 빅리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뷰캐넌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17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일본에서 3시즌 동안 20승 3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한 뷰캐넌은 2020년 삼성으로 옮겨 4년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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