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 캠프 첫 청백전 실전 등판에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는 15일(한국시간 스프링 캠프를 차린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두 번째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5회까지 진행된 이날 청백전에서는 화이트팀이 1회말 터진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신인 황준서의 첫 실전 투구였다.

   
▲ 한화 신인투수 황준서가 자체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총 4명의 타자를 상대,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에게 삼진을 뽑아냈고, 장규현을 3루 직선타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예정된 투구수보다 일찍 이닝이 끝나게 되자 한 타자를 더 상대한 황준서는 23세 연상의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로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 타석에서 황준서가 던진 4개의 공 중 3개의 스플리터가 모두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이닐 4타자를 상대로 황준서는 총 16개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패스트볼은 10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 144km, 평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황준서는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포수)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황준서의 피칭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좋은 평가를 했다.

한화 선수단은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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