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패션상품 기대수준 높아지자 '차별화' 집중
CJ오쇼핑, 패션 카테고리 전면 개편… 트렌드 리더 입지 굳힌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올 상반기 '쿡방'의 열풍으로 홈쇼핑 히트상품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판매 상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패션브랜드 상품이다.

   
▲ CJ오쇼핑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선인터네셔널 '칼리아'의 김지호 화보 컷 /사진=CJ오쇼핑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패션상품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각 업체들은 패션업체와 손잡고 단독 브랜드를 기획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CJ오쇼핑이 홈쇼핑 패션 분야 성장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인수 CJ오쇼핑 TV사업본부 부사장은 "CJ오쇼핑은 일찍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디자이너 콜라보 상품을 내놓는 등 패션 분야 성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경쟁사가 패션 강화를 내세우는 만큼 앞으로는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 보장과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CJ오쇼핑은 패션 카테고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상품 차별화를 위해 올 가을·겨울 시즌의 패션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하고 나섰다.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단독 운영 브랜드도 늘린다.

먼저 CJ오쇼핑은 기존 스테디셀러 브랜드 위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캐쥬얼 ▲포멀 ▲트렌디 ▲클래식 ▲프리미엄 고가 ▲디자이너 협업 ▲SPA 브랜드 등으로 패션 의류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또 패션 잡화 카테고리 내 액세서리와 가방 등의 상품들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분화된 카테고리에 맞춰 올 하반기에만 30여개에 달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업계에선 시즌별로 신규 브랜드 론칭이 많아야 10개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CJ오쇼핑의 신규브랜드 론칭은 파격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CJ오쇼핑은 올 가을·겨울 시즌, 역대 최대 규모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사진은 CJ오쇼핑가 선보이는 SK네트웍스 '와이앤케이' 이하늬 화보 컷/ 사진=SK네트윅스 제공

뉴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베라 왕'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의류/잡화 브랜드인 '브이 더블유 베라왕'을 론칭하는 CJ오쇼핑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네트웍스', '시선인터네셔널' 등 패션 전문 기업과 추가로 손잡고 '와이앤케이'와 '칼리아'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해외 고급 편집샵 중심으로 판매되던 해외 유명 브랜드 '샬라얀', '에스기비엔' 등을 단독 론칭한다.

특히 27일 오전 첫 방송되는 와이앤케이는 지난 2001년 뉴욕에서 론칭한 이후 현지 컬렉션 참여 및 쇼룸 운영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살펴온 SK네트웍스의 컬렉션 브랜드로, 기네스 펠트로와 지젤 번천, 이반카 트럼프 등 뉴욕 패션계의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SK네트웍스는 관계자는 "국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와이앤케이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영 꾸띄르 브랜드 콘셉트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국내 30~40대를 대상으로 소개하게 됐다"며 "도시적인 미와 스타일리시한 패션감각을 지닌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와이앤케이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국내 여성 패션 전문기업 시선인터네셔널의 '칼리아'도 CJ오쇼핑을 통해 9월 초 단독으로 론칭된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윤호 디자이너와 국내 및 유럽에서 활동하는 박문희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한 '윤호문희',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후세인 샬라얀의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 '샬라얀' 등 디자이너 브랜드 신규 론칭도 눈에 띈다.

CJ오쇼핑은 업계 내 패션 트렌드 리더의 입지 굳히기 위해 모피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현역 모델들이 제안하는 신선하고 독특한 패션 아이템들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