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옵션 계약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VLCC를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한화오션 제공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했다. 

VLCC는 2022년 3척 발주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8척이 발주되면서 시황이 회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에 불과해 앞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VLCC 경쟁력과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925척의 VLCC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을 보면 초대형 VLCC의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VLCC는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함께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차별화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 선도적 친환경 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약 5억1000만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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