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품질 고도화∙창작자 지원 등 스트리머·이용자 흡수 경쟁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이달 말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가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치지직, 아프리카TV 로고./사진=각사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권한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스트리머가 방송 신청을 하면 치지직이 심사를 통해 권한을 부여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치지직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치지직 방송 채널 수를 늘리고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4일부터는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60프레임 환경을 함께 활용했지만 최근 장비를 증설하면서 스트리머들이 원하면 초당 60프레임 방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트리머에게 총 20억 원 상당에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하며, 이외에도 △스트리머 참여 이벤트 개최 △굿즈 제작 지원 △네이버 내 프로모션 등 총 30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5일부터 종합게임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위해 1440p 화질을 순차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또한 트위치 계정을 아프리카TV에 연동하면 별도의 절차없이 자동으로 아프리카TV 내에서 매칭이 이뤄지는 ‘Welcome! Twitch!’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유입한 트위치 스트리머는 약 3000명에 달한다.

트위치가 오는 2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스트리머와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각각 166만2847명, 243만356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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