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 도약…귀뚜라미 "203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50% 확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국내 보일러 업계가 해외사업을 강화하며 'K-보일러'의 해외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초반 100만 대를 돌파한 국내 보일러의 연간 수요치가 최근 증가폭이 4% 이하로 유지되며 현재 130만~140만 대로 추정되는 등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 

반면 해외 보일러 시장은 국내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MARC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세계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 56.68%에서 2021년 64.15%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70.9%까지 뛰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월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에 참가해 지난해 선보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와 출시 예정인 수처리 시스템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고효율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대표 제품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로 경동나비엔이 연간 470만 대 규모를 가진 북미 메인 난방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기존 유해가스 안전 문제를 해결,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고 저진동 설계를 적용해 소음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NPE)’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 해 80만 대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이중의 절반 가량을 경동나비엔이 차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22년 기준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도 31%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보일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대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귀뚜라미는 영업 및 수출 조직을 강화해 중국, 미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 등 기존 수출국에서의 입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쿠아썸 모스크바(Aquatherm Moscow) 2024’에 참가해 현지 맞춤형 난방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쿠아썸 모스크바’는 러시아 최대 냉난방 국제 전시회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규모가 커져 전 세계 713개 업체가 참가했다. 

귀뚜라미는 모스크바 크로커스 박람회장에 마련한 88㎡ 규모 전시장에서 러시아 핵심 전략 제품인 ‘월드 알파 가스보일러’ 시리즈를 비롯해 KSG 하이핀, TGB 하이핀, STSG 47, 터보 등 다채로운 가스 및 기름보일러 라인업 10여 종을 공개했다.

러시아의 핵심 전략제품인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2024년형 월드알파’ 시리즈는 현지 생활양식과 문화 특성에 적합하도록 디테일을 강화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보일러실이 아닌 거실 등 실내에 보일러를 두고 사용하는 주거 형태에 맞춰 저소음(39dB)을 구현하고 욕조사용 문화가 보편화된 현지 문화에 부합하도록 온수공급 능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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