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3번째 출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신고식을 했던 이정후는 전날(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2루타와 홈런을 펑펑 날리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도 안타 하나를 쳐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 이정후가 텍사스전에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1안탈을 친 이정후는 시볌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날 이정후의 출전과 안타는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텍사스 마이너리그팀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있는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텍사스 구단의 배려로 이날 덕아웃에 함께해 상대팀 선수로 나선 이정후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봤다. '바람의 아들' 앞에서 '바람의 손자'는 안타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까지는 텍사스 선발투수로 나선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적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투수. 이정후는 샘슨이 KBO리그에서 뛸 때는 맞붙은 적이 없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3회 두번째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샘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바뀐 투수 콜 윈의 153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6회초 수비까지 소화한 뒤 6회말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 도노반 윌튼과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홈런 4방 포함 장단 15안타로 텍사스 마운드를 두들겨 11-5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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