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2+2) 차관회의’ 개최 및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과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를 개최하고, 방산 및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Joint Commission Meeting·JCM)는 양국 외교장관이 공동 주재해 양국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포괄적 협의체이다. 첫 공동위는 지난 2002년 4월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9차 공동위는 2018년 12월 뉴델리에서 열렸다.

양 장관은 2023년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은 이후 첫 번째 해인 올해에도 가치를 공유하는 인태지역 핵심 파트너이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과 함께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를 열고 있다. 2024.3.6./사진=외교부

특히 양국간 방산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하고, 앞으로도 양국간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가 조속히 신설되어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인도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양국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에 있어서도 진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우리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하여 자이샨카르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간 40억 불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등을 통해 우리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과 함께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를 열고 있다. 2024.3.6./사진=외교부

이와 함께 양 장관은 가치공유국 간 핵심기술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였고, ‘한국-인도-미국 3국간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우주 등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반도, 남아시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우리정부의 ‘인태전략’과 인도정부의 ‘인태구상(India’s Vision for Indo-Pacific)’를 조화시켜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기반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고,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유엔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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