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단, 계약 마무리는 이번 시즌 후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여름에 게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시즌 후 재계약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종료된다. 여기에 구단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유혹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측에서 천문학적인 거액을 제시하며 손흥민 영입에 나선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 종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자 최근 다시 사우디 측의 유혹이 거세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에 토트넘은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초특급 대우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말 토트넘 구단의 이런 움직임을 전하며 곧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며 손흥민 이적을 원하는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재계약이 이미 시작됐다고 확인을 해준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한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고, 캡틴으로서 리더십도 증명했다. 팀에 대한 애정도 큰 손흥민을 토트넘은 장기 계약으로 묶으려 할 것이다.

   
▲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팬들과 함께 한 공개 훈련에서 동료 선수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 내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재계약을 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나 손흥민 모두 재계약에는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 같지만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은 이번 시즌 후로 미뤘다. 그 이유를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현재 승점 50으로 EPL 5위에 자리해 있다. '빅4'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를 따라잡아야 한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0일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토트넘이 이기면 승점 차를 좁히고, 순위 역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 선수들은 4위권을 바라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낸 뒤 화끈하게 계약서에 사인하고 동행을 이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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