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안타 행진이 끝났다.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해 좌투수 적응 과제를 안았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전까지 출전한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던 이정후는 처음 무안타 경기를 하며 타율이 0.462에서 0.375(16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 이정후가 좌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날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카일 뮬러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뮬러를 다시 만나 좋은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중견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4회말 세번째 터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프란시스코 페레즈를 상대했다. 페레즈 역시 왼손 투수였는데 받아친 공이 빗맞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연속 범타를 친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이정후는 앞선 시범경기에서 우완 투수들만 상대해 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8일 LA 다저스전에서 처음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만났을 때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된 바 있다. 이 경기가 우천 취소돼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정후는 좌투수 상대 4타석 무안타로 밀린 셈이다.

메이저리그 신인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1번타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이정후는 좌투수 공략법을 찾아내는 것이 급한 숙제가 됐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오클랜드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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