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말까지 3600억원 투입…30년간 2조4600억원 경제적 효과 전망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가 강원도에 전국 최초로 조성된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11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방에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정부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다. 이같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지방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수열에너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220㎿ 규모)에 냉방을,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에는 난방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2027년 말까지 3600억 원을 들여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내에 데이터센터 외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조성해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진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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