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공격 맡은 서울류경수제105사단 격려
사실상 탱크부대 기동훈련 한미FS 마지막 날 공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S)가 진행 중인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탱크부대 기동훈련을 참관하고, 서울·수도권 공격을 맡고 있는 서울류경수제105사단을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14일 전날 김 위원장이 인민군 땅크병대련합부대간의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포사격훈련 등을 참관할 때처럼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지휘부가 참여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탱크병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2024.3.14./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감시대에 올라 탱크부대들의 대항훈련경기를 지켜봤고, 직접 신형 주력탱크에 올라 탱크를 몰아보기도 햇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처음 신형주력탱크를 공개했다고 전했으며, 김정은은 “세계에서 제일 위력적인 탱크를 갖추게 된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면서 전쟁준비 완성으로 이어나갈 과업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우승한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치하하며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면서 “전쟁영웅 탱크병들처럼 전군의 모든 탱크병들을 정신력의 최강자로 준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탱크병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2024.3.14./사진=뉴스1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무기 등 WMD 개발을 완성한 북한이 올해부터 대포, 탱크 등  재래식무기 점검에 주력하는 모양새”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지켜보면서 전쟁 수행 시 육군력 및 재래식 무기들을 완비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또한 대포, 탱크 등 재래식 무기의 성능점검을 통해 향후 무기수출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서울 및 수도권 공격 목표를 부여받고 있는 서울류경수제105 사단을 치켜세우는 이유는 지난 포병부대 포사격 훈련과 동일하게 서울 및 수도권 공격에 대한 위협과 전쟁준비가 완비돼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