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시범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한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올리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연파했고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12일 롯데전은 우천 노게임)에 이어 이날 KIA도 눌렀다.

KIA는 시범경기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 두산이 정수빈(왼쪽)과 김재환의 매서운 타격을 앞세워 KIA를 꺾고 시범경기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이 1회부터 정수빈과 김재환의 합작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2사 후 김재환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으로 앞서가던 두산이 4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김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치고나가 찬스를 열었다.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강승호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허경민, 박계범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지자 정수빈과 라모스가 연속해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수빈이 3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이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 투수진은 연이어 호투했다. 선발 곽빈이 1⅔이닝, 이어 등판한 박신지가 1⅓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초반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이병헌-박정수-김명신(1실점)-최종인(1실점)-박치국-정철원이 1이닝씩 맡아 구위 점검을 했다. 김명신과 최종인 외에는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KIA는 이날 두산 투수들에 눌려 총 3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다 6회초 볼넷 출루한 박찬호가 2루 도루 후 박민의 적시타로 홈인해 첫 점수를 냈다. 7회초에는 최형우의 볼넷과 서건창의 2루타로 엮은 1사 2, 3루에서 대타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만회했다. 

KIA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네일은 3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걱정을 안겼다. 반면 5회부터 나머지 4이닝을 책임진 이의리는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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