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양국협력·주변정세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서울에서 다음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18일 오찬을 겸한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며, 18일 오찬 회담 형식으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또한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국무무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4.2.28./사진=외교부

블링컨 장관은 18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하고,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회의에도 참석한다. 이후 같은 날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미·필리핀 외교장관회담뿐 아니라 미·필리핀·일본 간 3국 외교장관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충돌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정부의 관련 입장표명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한미 간) 의제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것 이후 약 19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달 22일엔 주요 20개국(G20)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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