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잔액 한달 사이 23억 증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주요국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고금리 특판에 가입하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들도 지난달부터 만기가 시작된 청년희망적금을 고려해 고객유치를 위한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 올해 주요국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고금리 특판에 가입하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WON뱅킹 전용 ‘우리 투게더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3%에 추천 코드별 모집인원에 따라 최고 3%의 우대금리가 주어지는 모집형 예금상품이다. 모집인원별 우대금리는 △2~5명 1.5% △6~14명 2.0% △15~29명 2.5% △30명 이상 3.0%가 적용된다. 자유 적립식으로 매월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으며, 6개월 만기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쏠(SOL)’ 전용 상품인 포인트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최고 3.0% 금리가 적용되는 6개월 만기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0.5%포인트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월 입금 시 0.5%포인트(최고 2.5%포인트, 최대 5개월 적용)를 적용한다. 10만좌 한도로 출시됐으며, 자유 적립식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과 함께 최고 연 8.0%의 금리를 제공하는 ‘KB차차차 적금’을 선보였다.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12월만기 자유적금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2.5%이며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해 30만원 이상의 KB손해보험 초회납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한 경우 3.0%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1.0% △적금 만기 전월에 보유한 KB스타클럽 별 개수가 가입 전월 대비 증가 시 1.0% △KB손해보험 앱을 KB국민인증서로 3회 이상 로그인 시 0.5% 등 최대 5.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고금리 막차에 갈아타려는 수요와 지난달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고려해 고객유치를 위해 특판을 출시한 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사이 2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86조2501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631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영향으로 정기적금 잔액은 33조2204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2671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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