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카테고리 안정적으로 확장…지난해 연매출 '3조 클럽' 추정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상륙과 함께 호조를 보이자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은 오프라인 유통 전문 다이소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다이소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가성비' 상품의 카테고리를 뷰티, 패션까지 넓혀 나가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역대 최다인 818만 명을 기록했다. 355만 명을 기록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30% 급증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도 지난해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7개월만에 58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종합몰 이용자 순위 4위에 단숨에 올랐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이 등장과 함께 호조를 보이자 쿠팡, 올리브영 등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이소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3조 클럽' 입성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소의 지난 2022년 매출은 2조9457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다이소는 2015년 처음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후 2019년 2조 원을 넘겼다. 이번 3조 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2조 원대를 달성한 이후 불과 4년 만이다.

다이소는 생활용품 외에도 뷰티나 패션 부문에서도 카테고리를 안정적으로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가성비'로 입소문을 탄 다이소 화장품은 고물가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VT코스메틱이 다이소 판매용으로 만든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초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다이소는 지난해말 기준 네이처리퍼블릭과 다나한, 클리오, VT코스메틱 등 26개 브랜드의 화장품 26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패션 부문에서도 여름 냉감의류 '이지쿨'에 이어 지난해 겨울 패딩조끼, 플리스 등 보온 의류까지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으며 제품 수도 170% 늘어났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해 새로운 다이소몰로 재정비하고 '익일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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