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있을 수 있는 일방적인 변경 시도에 대해 우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협의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19일 만에 다시 만났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달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있다. 2024.3.18./사진=외교부

이번에 양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협력, 북핵·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있고 전략적인 논의를 하였다. 특히 이날 오전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으나,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통일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앙 장관은 북한에 의해 서해에서 있을 수 있는 일방적인 변경 시도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으며,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있다. 2024.3.18./사진=외교부

한편 양 장관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중동,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미 간 안보리, G7, NATO 등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협의했다.

외교부는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에 대해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미래세대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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