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측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의 강모 전 대표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메가엑스 소속사 아이피큐 측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CCTV가 공개된 술자리는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멤버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평소와 같이 소속사 내 고위 임원들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자리"라고 밝혔다. 

   
▲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더팩트


스파이어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멤버 휘찬이 강모 전 대표의 신체에 부적절한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강모 전 대표가 성추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피큐 측은 "(멤버들은) 강모 전 대표의 과도한 애정표현 요구, 스킨십을 기피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앨범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스타일링 및 활동을 제한 당하는 등 돌아올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다"고 반박했다. 

강모 전 대표와 황모 스파이어 대표가 술자리 강요, 강압적 태도로 멤버들을 수년 간 괴롭혔다고도 했다. 

스파이어 측이 공개한 CCTV 촬영 당일에도 강 전 대표가 '할 얘기가 있다'며 휘찬을 붙잡은 것이라는 게 아이피큐 측 주장이다. 스파이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장면이 휘찬의 군 입대 고민을 들어주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아이피큐는 그러나 "입영 통지가 되지도 않았던 휘찬이 군 입대 고민을 토로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이피큐는 "휘찬을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강 전 대표가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다"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일과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하라. 공개된 CCTV 외에 2층 회의실 및 복도, 1층 전체 등 사건의 전체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달라"며 "당사에서도 수사기관에 증거 자료로 해당 영상들을 요청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아이피큐는 휘찬에 대한 스파이어의 강제추행 고소 건에 대해 무고 고소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더팩트


한편,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를 떠날 빌미를 만들고자 녹취, 불법 촬영을 했다는 스파이어 측 주장에 대해서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피큐는 "(CCTV) 사건 이후에서야 멤버들이 소속사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강 전 대표와 황모 대표의 폭언, 폭행, 강압적 태도, 애정표현 요구 등은 앞서 수차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듯 특정 시점 이후 조작된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갑질"이라고 호소했다.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 강모 전 대표, 황모 대표와 법적싸움을 이어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텔에서 강모 전 대표가 멤버 재한을 폭행했던 사건은 송치 처리됐다. 소속사 아이피큐는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후 검찰로 송치가 필요하다 판단돼 분명히 송치 처리됐다. 송치 취소가 아니"라며 "강 전 대표의 폭행 사건 송치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