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개 선거구 확정…접전지서 국힘 '탈환' vs 민주당 '수성' 대결
21~22일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 28일부터…선거공보 1일 공개
리스크 변수·공약 싸움 치열…'거야심판' vs '정권심판' 총력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4월 10일까지 단 20일을 남겨놓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21일 오전 9시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은 관할 선거구선관위에서 등록을 신청한다.

정당 추천을 받은 지역구후보자는 추천정당의 당인 및 당대표자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되고, 재산-병역-전과-납세-학력 등 각 후보의 정보를 담은 선거공보는 4월 1일부터 공개 예정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13일간 열린다. 27일까지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

정당 및 후보자의 기호는 등록 마감일인 22일을 기준으로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다수 의석 순), 의석이 없는 정당(가나다 순), 무소속(지역구 및 추첨으로 결정) 순으로 정해진다.

여야는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구 254석 및 비례대표 46석 등 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둔, 2024년 3월 1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관계자들이 대형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지 1년 11개월 만에 치러지는 '중간평가'를 비롯해, 지난 21대 국회를 장악해 온갖 입법을 주도했던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최종평가'가 함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갖가지 입법 실정을 드러냈던 민주당의 폭거를 집중 강조하면서 '거대야당 심판론'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집권 만 2년이 되어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및 심판론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최소 3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할 예정이라 다자구도가 펼쳐질 선거구는 95곳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충청·부산 등 총선 승패의 캐스팅보트가 될 지역구 접전지도 상당하다.

대표적인 격전지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혈투를 벌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 서울 용산·광진·동작·마포·중성동 등 한강벨트,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반도체 벨트, 부산·경남 등 낙동강벨트가 꼽힌다.

지난 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탈환에 나서고 민주당 후보들이 수성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남은 20일간 민심의 향배에 따라 여야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선거 막바지에 가서 특정 쏠림 현상이 일어날 상황을 배제하기 힘들다. 최소 100여곳 이상의 지역구에서 각 후보들이 혈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끝까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국민의 표심을 사로잡을만한 공약과 인물을 내세운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4·10 총선에서는 밀양시장·대전 중구청장 등 전국 기초단체장 45명 및 광역·기초의원의 재·보궐선거도 동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