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수출 늘어나면서 인력 확보 나서
방산 빅4, 지난해 임직원 수 전년 대비 약 4000명 증가
올해도 채용은 지속…미래 기술 위한 R&D 인재 확보에도 속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일감이 늘어나면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임직원 수가 늘어났는데 올해 역시 채용을 늘리면서 임직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는 미래 기술을 위해서도 인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 채용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넥스원)의 임직원 수는 2만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만6133명보다 3996명(24.8%)이 늘어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6816명으로 전년 3690명보다 3126명(84.7%) 늘어났다. 

이어 LIG넥스원은 지난해 임직원 수 4277명으로 전년 3773명 대비 504명(13.4%)증가했다. 현대로템도 3938명의 임직원 수를 보이며, 전년 3591명보다 347명(9.7%) 늘었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KAI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5098명으로 전년 5079명보다 19명(0.3%)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방산업계의 인력이 늘어난 것은 대규모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부터 수출 계약이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되면서 방산업계는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면서 방산업체들에게 빠르게 납품해줄 것을 원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확보도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계의 빠른 납기도 수주를 따내는 데 영향을 미친 만큼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인력 확보가 필요했다”며 “무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연구개발 인력 역시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는 올해 들어서도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해외 수주를 통해 5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고, 미래 사업을 위해서도 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산 수출 증대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AI도 올해 상반기에만 1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와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생산기술 및 구매, 품질 인력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또 글로벌 신규 수출시장 진출을 대비해 해외 영업분야 인재 채용도 강화한다.

현대로템도 올해 초 방산은 물론 철도와 친환경 부문에서도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도 생산직을 뽑으면서 방산 수출 증대에 대응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앞으로 수출 증대는 물론 미래 사업을 위해서도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기술 확보가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의 경우 사람이 직접 조립하면서 무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수”라며 “미래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역시 업계 내에서는 부족한 상태로 당분간 채용 움직임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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