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한국ESG평가원은 25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창업주 아들들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의 주주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OCI 그룹과의 통합에 반대를 표명하면서 이사진 5명에 대한 선임안을 주주제안 했다.

평가원은 "모녀(창업주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이 주도한 OCI와 통합 계약은 절차적 정당성이 떨어지고 사내이사로 추천된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 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과 관련해 "주요 주주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통합 논의에서 배제돼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고, 통합 결의 당시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들도 통합 패키지 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 경영에 참여한 이후 연구개발 분야 핵심 인재 20여 명이 무더기로 회사를 떠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우현 회장의 경우 OCI그룹의 부광약품 인수한 이후 경영을 맡았으나 이 회사 작년 매출액이 3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사회 장악을 위한 한미약품그룹 한 가족인 모녀와 장·차남의 갈등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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