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를 통한 한류 성장 기반, 코리아 브랜드 파워, 민간 외교 역할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 주말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해외경기를 마친 CJ슈퍼레이스가 올해 한·중·일 해외 레이스를 통한 경제적 가치가 260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문화 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시장에서 ‘코리아’ 브랜드 확대를 통한 성공적 안착으로 풀이된다.

 
   
▲ 일본 경기를 참가하기 위해 온 팀106 류시원 감독의 팬들이 후지스프드웨이를 방문했다./CJ슈퍼레이스
 
▲ 일본 경기를 참가하기 위해 온 팀106 류시원 감독의 팬들이 후지스프드웨이를 방문했다./CJ슈퍼레이스

1일 관련업계와 CJ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 접어든 한·중·일 모터스포츠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2600억원 이상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경제적인 파급효과 2150억원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로 CJ슈퍼레이스는 한·중·일 모터스포츠를 통한 축제로 불리는 대규모 해외 레이스 개최하며 전 경기 생방송 및 전문 채널 방송, 공중파 주요 예능 프로그램 노출 등을 경제적 파급 효과 사례로 들었다.

CJ 측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원정 경기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2150억원을 상회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고용 유발효과뿐만 아니라 국내를 찾는 관광산업,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CJ슈퍼레이스의 성장에는 이재현 회장이 중심에 있다. 그느 10년째 꾸준히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모터테인먼트(Motortainment)’, 레이싱과 페스티벌을 접목한 ‘카니발(CARnival)’ 등 새로운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그룹 측은 이재현 회장이 병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CJ슈퍼레이스에 대한 적극적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J그룹의 문화 콘텐츠 지속적인 계획에 부합되는 것이다.

모터스포츠는 적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레이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모터스포츠에 기반이 되어야할 불모지와 같은 모터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살리기 위한 CJ그룹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3회째 대회를 치른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국경을 넘은 새로운 문화 외교의 본보기다. 최근 한반도를 두고 중국, 일본의 관계는 심상치 않다. 하지만 CJ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민간 외교 사절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그룹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CJ슈퍼레이스 관람객이 3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누적 관람객 수는 5만5331명이다. 하지만 올 8월 현재 6만4000명을 이미 돌파했다. 이 같은 수치는 매년 증가세다. 국내 모터스포츠 환경을 고려한다면 고무적이다.

 
   
▲ CJ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스폰서로 참가해 경기와 관련된 분야의 서포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경기에 1, 2, 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슈퍼레이스
 
▲ CJ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스폰서로 참가해 경기와 관련된 분야의 서포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경기에 1, 2, 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스폰서 판낼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슈퍼레이스

CJ 슈퍼레이스는 지난 2012년 총 관람객 수는 2만2805명, 이듬해 3만9416명이 슈퍼레이스 관중석을 찾은 것. 이는 획일화된 국내 경기를 비춰볼 때 슈퍼레이스가 시장의 돌파구로 선택한 중국, 일본의 개최국을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범아시아를 통합하는 모터스포츠 대회 창설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 발굴 작업은 CJ그룹이 문화 창조의 기조와 명맥을 같이한다.

CJ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통해 총 1만3000km의 대장정을 단행했다. 개막전 전남 영암서킷을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 중국 상하이, 영암 서킷, 인제스피디움, 일본 후지스피드웨이까지 한중일 서킷을 쉴 새 없이 달린 것이다. 이 또한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

CJ슈퍼레이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슈퍼6000 클래스도 국내를 넘어 아시아 모터스포츠 영역에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1대였던 참가대수는 이듬해 10.9대, 지난해 14.8대를 올해 8월 기준 16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역사는 CJ레이싱팀 김의수 감독 겸 선수가 산 증인이다. 그는 슈퍼6000 클래스 최장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경기 개최 수는 52회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경기에 출장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드라이버 국내 진출도 이슈다. 올해 해외 용병 드라이버는 7명이다. 지난 2012년 1명으로 시작된 CJ슈퍼레이스는 2013년 3명, 지난해 4명이 참가했다. 더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중일 국가대항전 레이스로 진행될 시 해외 드라이버들의 진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CJ그룹, CJ슈퍼레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모터스포츠 관계자 및 마니아들의 추측보다 높다”며 “이는 새로운 문화 강국 즉 브랜드 코리아를 창조하고자 하는 이재현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