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지지층 결집 도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총선이 보름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겪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한 위원장과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30여분간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머무르며 국정현안 등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월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들, 그리고 살아온 이야기들이라던가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셨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방 이유에 대해 "지난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박 전 대통령을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때 약속했던 날을 잡아서 뵙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서해 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는 걸 봤다며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위기일 때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 민생 토론을 주재했는데 공감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잘 뒷받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의대 증원 문제도 두 분이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께서 여러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이날 오후 경남·울산·부산을 찾아 PK(부산·경남) 민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공약하며 낙동강 벨트 흔들기에 나선 영향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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