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번 테스트는 기후 리스크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걍 강화를 위해서 마련됐다. 한은과 금감원·금융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대구·부산), 생보사(삼성·교보·한화·신한), 손보사(삼성·현대·KB·코리안리) 등 15개사다. 실시기간은 3월~12월이며, 이날 오후 3시 금감원에서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방안을 골자로 한 첫 회의를 갖는다.      

한은과 금감원은 국내 탄소중립 정책 및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해 금융회사에 발표하고,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 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는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이후 테스트 결과를 녹색 익스포져 비중 확대 등 저탄소 전환계획 수립 및 이행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회사의 녹색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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