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5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공개
삼성은 반도체, LG는 가전이 실적 견인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흑자 전환 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LG전자는 가전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분기 결산 종료 후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의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가전이 1분기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흑자 전환 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LG전자는 가전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업황 둔화로 반도체 분야의 적자를 면치 못했던 터라 실적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29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02억원)보다 685.7%,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조8247억 원)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분기 매출도 5개 분기 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72조3242억 원이다. 지난해 모든 분기에서 60조 원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DS) 부문이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S 부문은 모든 분기에서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던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문 적자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반도체는 이미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접어들었다”며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도 실적 반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갤럭시 S24’의 글로벌 흥행과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는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1조2507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4149억 원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실적은 생활가전(H&A)이 이끌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수요는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라인업 판매가 잘 되고 있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조287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74억 원) 보다 14% 줄어든 수치다.

실제품 출시가 많아지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 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며 “LG전자의 꾸준한 성장세 역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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