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임산부와 다자녀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내놓으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다자녀 할인 특약 대상자의 최저연령을 확대해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자녀보험 가입 시에도 다자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난임 치료 지원, 산후우울증 보장 등을 담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운영 중인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 준다. 이 특약은 오는 11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한다.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기존 기명피보험자에게는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만 보험료 할인을 제공했다.

   
▲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사진=미디어펜


자녀사랑 할인 특약에 가입한 고객 중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의 경우 추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가 추가 할인된다.

현대해상은 고객의 자녀가 2명 이상(다자녀)일 경우 자동차보험료의 2%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했다.

해당 특약은 지난달 16일 이후 책임개시 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되며, 기명피보험자의 자녀가 2명 이상이고 최저 연령 자녀가 만 6세 이하(태아 포함)인 고객이 대상이다. 해당 고객들은 기존 자녀 할인 특약에 더해 2% 추가 할인돼 최대 16%까지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화손해보험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와 더불어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 Care패키지’를 담았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휴직으로 가계소득은 떨어지는 반면 육아로 인한 생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간은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난임Care패키지’는 저출산과 여성난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특약으로 난임의 진단-치료-출산의 난임 치료 사이클에 맞춰 구성했다.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한 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산후우울증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육아맘을 위한 ‘MY FAM 알파맘보험’을 출시했다. 

분만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전문의로부터 산후우울증 진단과 약물 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 3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육아로 피로가 쌓이지만 신체활동이 부족해 겪는 손목과 무릎 부위의 관절통과 인대장애 등 ‘육아맘’들이 겪을 수 있는 ‘VDT 증후군’(누적외상성질환)에 대한 보장도 있다. VDT증후군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할 때 보험계약일로부터 수술 시점까지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50만원, 1년 이상일 경우 100만원(수술 1회당)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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