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가스 증설 프로그램 서명식 진행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E&A가 사명 변경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해외수주 소식을 전했다.

   
▲ 행사 참석자들이 서명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궁홍 삼성E&A 사장, 야흐야 아부샬 아람코 부사장./사진=삼성E&A


삼성E&A는 지난 2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번’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우디 다란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남궁홍 삼성E&A 사장,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수주 금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 원)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2500 MMSCFD)에서 38억 입방피트(3800 MMSCFD)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E&A는 수주배경으로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혁신 성과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람코 경영진은 이번 서명식에서 자푸라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 등 삼성E&A의 혁신 기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처리,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번 수주로 사우디 대표 가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사우디는 최근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가스 플랜트 건설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회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 첫 진출 이후 축적해온 풍부한 지역 경험과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와 신뢰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회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수행체계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중동시장에서 입지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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