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민병덕 후보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밝혀라"
국힘 윤희석 대변인 "민주당 민병덕, 얼마나 국민 우습게 여기면 추태 벌이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당 후보 확정 후 행해진 여론조사가 없어 실제 유권자 민심이 안갯 속인 '안양 동안갑' 선거구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급기야 '안양 동안갑'에 나란히 출마한 국민의힘 임재훈 후보의 유세 차량을,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후보 측의 선거운동 차량 1대가 방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안양 동안갑'은 2004년 신설된 후 지난 20년간 민주당(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이 줄곧 석권해 경기도 내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지만,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민병덕 후보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 때문이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윤희석 대변인은 민주당 민병덕 후보 측 선거운동 차량의 '유세 방해 행위'에 대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신성한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측이 상대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안양 동안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임재훈 후보는 4일 유세 차량에 올라 민주당 민병덕 후보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공개 질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 4월 4일 민주당 민병덕 후보 측의 선거운동 차량 1대가 국민의힘 임재훈 후보의 유세 차량 앞을 가로막은채, 임재훈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임재훈 캠프 제공


윤 대변인은 "그런데 임재훈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민병덕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 1대가 임재훈 후보 유세 차량 앞을 가로막더니, 차에서 내린 관계자가 임재훈 후보 선거 운동원을 향해 '진짜 안 보고 살 것이냐'고 항의를 하며 기자회견을 방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상대 후보의 선거 운동을 방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여기면 벌건 대낮에 이런 추태를 벌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민 후보에 대해 "민병덕 후보는 유세 방해 행위에 대해 즉시 사과하십시오"라며 "아울러 돈 봉투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유권자들께 공개적으로 확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짚고 나섰다.

앞서 임재훈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민병덕 후보가 포함된 21명의 명단이 공개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관련 없다'라는 말 외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서 민주당 민병덕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임재훈 후보는 민병덕 후보를 겨냥해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밝히고, 사실이면 시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범죄 혐의와 양심이라는 도덕적 차원에서 민 후보에게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한 것이다.

민병덕 후보는 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지난 2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없었던 사실을 증명하라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재판 중인 사안에 관련해 해명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남국 김병욱 김승남 김승원 김영호 김회재 민병덕 박성준 박영순 박정 백혜련 안호영 윤관석 윤재갑 이성만 이용빈 임종성 전용기 한준호 허종식 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21명의 이름을 전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