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내 정치행위 금지한 선관의 조치에 '파틀막' 공세 나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제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소지 가능 물품'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제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사진은 한 마트에 진열된 대파. /사진=연합뉴스


이어 "투표소 내 정치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질의에 대한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선관위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파틀막'이라며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대파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가격을 875원으로 언급해 논란이 됐던 사안으로, 야당은 대파 가격을 인증하는 '대파 챌린지'를 통해 정부 심판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에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고 투표소 반입을 금지했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일제샴푸와 초밥 도시락, 위조 표창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샴푸와 초밥도시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또 위조된 표창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자녀 조민 씨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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