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분당갑, '진심이 이긴다' 구호…‘비유권자’ 10대들 셀카·맞팔 쇄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오리한테 선거운동’으로 화제를 모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가 ‘팡재인형’으로 또 한번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3일부터 “진심이 이긴다”는 구호를 내걸고 새벽 4시부터 하루 20시간 총력운동에 돌입하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 ‘오리한테 선거운동’으로 화제를 모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가 ‘팡재인형’으로 또 한번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광재 후보 캠프 제공

특히 캠프에서 제작한 ‘팡재인형’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저학년과 미취학아동들에게는 확실히 더 인기가 있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 측은 탄천이나 운중천에 나섰다가 아이들에게 포위당해 교사들이 구출해주기 전까지 옴짝달싹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기는 SNS로도 이어졌다. 이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 디엠 맞팔 요청이 중학생을 중심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교에 사는 중학생은 “지금 독서실에 있어서 후보님을 볼 수 없지만 인스타를 통해서라도 디엠을 받고 싶다”며 “상대 후보도 팔로우했지만 지지자는 아니다”거나 “후보님 사랑합니다”는 ‘뜬금 고백’을 하기도 했다.

   
▲ 이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 디엠 맞팔 요청이 중학생을 중심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이광재 후보 캠프 제공


특히 이 후보와 셀카를 찍은 친구들의 소문에 SNS를 찾아오는 ‘미래 유권자들’도 있다. 

“친구들이 맞팔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드려요.” “광재님, 힘들 때마다 디엠할게요. 광재님, 덕분에 제가 행복해져요.” “우리 분당갑 국회의원이 되셔서 판교를 많이많이 발전시켜 주세요” 등 내용도 다양하다.

이 후보는 “투표권 없는 ‘미래 유권자’들이지만 ‘진심’을 알아봐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동네 목욕탕에서 라면을 자주 먹는데, 사장님이 처음엔 놀라더니 이제는 아주 반가워하신다. 국회의원은 언제든, 누구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국회의원,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그 문턱을 낮추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이 후보는 너무 일찍 거리로 나간 탓에 “유권자 한 명도 만나지 못하고 오리 다섯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SNS에 “오리야, 율동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1호 이광재’를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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