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거짓 표시 12개소 형사입건·미표시 11개소 과태료 부과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대학생 새학기 단합대회, 이른바 'MT'가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MT 성지로 알려진 지역 음식점 등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미표시한 사례가 당국에 적발됐다. 

   
▲ 영종도 호텔 내 샤브샤브 음식점 김치 원산지 거짓 표시 적발 사례./사진=농관원 경기지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4월 5일까지 10일간 실시한 '새학기 맞이 대학생 단합대회 지역 원산지표시 특별 기획단속'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농관원 경기지원은 수도권농식품조사팀 특별사법경찰관 5개 팀을 투입해 가평 대성리와 영종도 을왕리, 화성 제부도 등 주요 MT 지역 음식점, 정육점, 펜션 등을 대상으로 이번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해당 지역 인근 음식점 10개소와 정육점 10개소, 펜션 및 캠핑장 3개소에서 외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미표시했다. 주요 위반 품목은 돼지고기 8건, 배추김치 7건, 쇠고기 3건, 기타 5건 등 순이었다. 

일례로 인천 영종도 소재 A 호텔 내 B 샤브샤브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배달 앱에 배추김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고, 가평군 대성리 소재 C 마트 정육점은 외국산 쇠고기가 포함된 캠핑용 D 제품을 판매하면서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농관원 경기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12개소를 형사입건했고, 원산지를 미표시한 업체 11개소에 과태료 총 115만7000원을 부과했다.

이번에 거짓표시로 적발된 12개 업체는 농관원 특사경이 추가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의무 교육도 부과한다.

이종태 농관원 경기지원장은 "이번 기획단속에서 여전히 원산지 위반이 확인된 만큼, 값싼 외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 사각지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원산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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