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대표단도 방중, 왕이 외교부장 등과 협의
"단기간 내 최룡해 방중 김정은 중국행 길닦기 가능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자오러지(趙樂治)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이끄는 중국정부대표단이 11~13일 방북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북한의 초청으로 조락제 상무위원장이 이끄는 중국정부대표단이 공식 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도 이날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 북한 초청으로 중국 당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할 예정이며, '중조 우호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며, 중국의 권력 서열 3위이다.

2019년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는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에 해당한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리훙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접견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7.29./사진=뉴스1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은 연초부터 양국수교 75주년을 맞는 올해를 조중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방북 계기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최근 김성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21~25일 중국 베이징과 쓰촨성을 방문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등과 협의를 가진 일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정부대표단의 방북을 양국이 동시에 발표했다"면서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 이후 단시간 내 최룡해 상임위원장의 방중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룡해 상임위원장의 방중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길닦기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미중관계와 한중관계에 대한 3국의 접근과 인식에 따라 북중관계 발전의 희비가 교차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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