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1차전 하루 전에야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해외파 차출이 계속 차질을 빚고 있는 황선홍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된 정상빈이 15일 카타르 도하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상빈이 올림픽 대표팀이 치르는 U-23 아시안컵 첫 경기 전날에야 합류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 일본, 중국과 만난다. 첫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7일 0시 30분 열리는 UAE전이다. 그런데 정상빈은 현지시간으로 첫 경기 하루 전에야 황선홍호에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황선홍 감독이 당초 발표한 이번 대회 엔트리 23명에 해외파는 모두 5명 포함돼 있었다. 정상빈과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다. 그런데 양현준과 김지수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하게 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대체 발탁됐다.

정상빈은 다행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지만, 첫 경기 하루 전 합류함으로써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다. 조별리그 1차전 UAE전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이후 한국은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2, 3차전을 치르는데, 정상빈이 어느 경기부터 출전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2002년생 정상빈은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발이 돋보이는 전방 공격수 자원이다. 양현준의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황선홍호 공격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가운데 늦은 현지 도착으로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1∼3위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행 여부를 가린다. 한국이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면 전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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