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양문석으로 채워진, 뭔 짓이든 다 할 200석 상상해 보라"
"자유 빼앗고 친중 일변도에 죽창외교…이재명·조국 셀프사면" 직격
파이널 유세서 "국힘, 힘 가진 정당…'잘못 지적' 바로 바로잡았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곳곳을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촘촘이 누볐다. 이날 저녁 청계광장의 마지막 유세까지 합치면 총 15개 일정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뜨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봐 달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9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한 위원장은 "지난 민주당과도 차원이 다르게 이재명 친위대로만, 김준혁·양문석으로만 채워진, 그야말로 뭔 짓이든 다 할 200석을 상상해봐 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으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 자체를 통틀어, '친위대'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마치 과거 독일 나치의 '친위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먼 훗날 우리가 그때 투표하지 않아서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대신 우리가 4월 10일에 나라를 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끝까지 힘을 내어 투표장에 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외침이었다.

한 위원장은 "420여년 전 충무공이 남은 12척 배로 나라를 구했다"며 "국운이 꺾이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우리 국민, 대한민국의 12시간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대해 "탄핵-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 흘려 일한 임금을 뺏고, 셰셰(중국어로 '고맙습니다' 의미) 외교하며 한미 공조를 무너뜨려 친중 일변도가 되고, 죽창 외교로 한일관계 악화시키고, 김준혁식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헌법을 바꿔 이재명과 조국을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9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반면 한 위원장은 이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정부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여당의 힘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힘을 가진 정당이다"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여러분에게 내놨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집권여당인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이니, 실천하게 해달라"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서울-경기 행정구역 '원샷' 재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중단, 의원 정수 축소,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5세 무상보육, 부가가치세율 인하 등 그동안 발표한 당정 차원의 공약을 다시 소개했다.

이어서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힘을 뽑은 사람도, 민주당을 뽑은 사람도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아이들에게 '강약약강'(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함)하는 후진국 말고, '강강약약'하는 선진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0일간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여러분이 불편해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로바로 바꾸고 반응하고 바로잡았다"며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민심만 보고, 민심에만 따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함께 투표지 패널을 들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4.4.9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각지를 도는 유세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10일 열릴 본투표 독려에 주력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유세에서 "저 사람들(야권)이 200석을 말한다"며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보라. 200석이 김준혁, 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채워지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200석 가진 그런 사람들은 정말 뭐든 하지 않겠나"며 "헌법 바꿔서 셀프 사면하는 것 안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저들이 200석을 얘기하는 건 2가지 의미가 있다"며 "진짜 기고만장하고 오만한 면이 있고, 또 하나는 여러분을 겁줘서 아예 포기하고 투표장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단단하고 애국심 있는 사람인지 내일 보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법원 재판 출석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를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진짜 눈물 나는 건 우리"라며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 봐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 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