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를 벤치에 앉히고 에릭 다이어를 내세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아스날(잉글랜드)과 원정경기를 비겼다.

뮌헨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오는 18일 뮌헨 홈 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4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 김민재가 결장하고 다이어(왼쪽에서 두번째)가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가운데 뮌헨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예상대로 뮌헨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데 리흐트를 중상 수비수로 선발 기용하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주말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에 5경기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뮌헨이 2-3으로 3실점이나 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뮌헨의 공격은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맡았다.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가르드 등을 내세워 맞섰다.

초반부터 공세를 펴던 아스날이 전반 12분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아스날의 벤 화이트에게 향했다. 화이트는 사카에게 패스를 건넸고, 사카가 멋진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뮌헨이 전반 18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레온 고레츠카가 상대 공격을 끊어 역습에 나섰고 그나브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그나브리는 넘어지면서도 감각적인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뮌헨이 역전까지 했는데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전반 30분 사네가 빠른 스피드로 아스날 진영을 돌파해 들어가자 윌리엄 살리바가 태클로 저지하다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정확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 뮌헨의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뮌헨은 역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역전 리드를 잡은 뮌헨은 수비에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아스날은 후반 선수 교체를 해가며 재반격을 노렸다. 올렉산드르 진첸코에 이어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수스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뮌헨은 동점골을 넣었던 그나브리가 후반 25분 부상으로 하파엘 게헤이루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후반 30분 아스날이 두번째 동점을 이루는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수스가 수비들의 시선을 유도한 뒤 침투해 들어온 트로사르에게 패스했다. 트로사르가 강력한 슛으로 뮌헨 골문을 뚫었다.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두 팀은 공방을 이어가며 결정적 한 방을 노렸다. 뮌헨은 후반 교체 투입됐던 킹슬리 코망이 후반 45분 좋은 기회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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