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난타전 끝에 비겼다. 결승전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았을 두 팀의 8강 1차전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두 팀은 오는 18일 맨시티의 홈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으로 맞섰다.

맨시티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실바가 시도한 슛이 골키퍼 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 일격을 당한 레알이 반격에 나서 동점과 역전을 짧은 시간 안에 이뤄냈다. 전반 12분 카마빙가의 중거리숫이 후벵 디아스 몸 맞고 굴절돼 맨시티 골문 안으로 향했다.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어 불과 2분 후인 전반 14분 호드리구가 맨시티 뒷공간으로 뚫고 들어가 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레알은 맨시티와 8강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전반에는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한 골 뒤진 맨시티의 공세가 거세졌다. 포든과 실바가 위협적인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잇따라 걸렸다. 

맨시티가 후반 21분 2-2 동점을 만들었다. 존 스톤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내준 패스를 포든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후반 26분 재역전까지 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레알 골네트에 역전골을 꽂아넣었다.

홈에서 패배 위기에 몰린 레알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맹반격에 나서 후반 34분 세번째 동점을 이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세 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2차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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