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615억1391만원
분양매출 증가 덕에 전년비 204.83% 급증
[미디어펜=성동규 기자]1세대 디벨로퍼 신영이 지난해 분양공사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외형확대는 물론이고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신영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지 건설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자료=금감원 제공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의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615억1391만원, 영업이익은 199억358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857억9063만원)은 전년보다 204.83%나 급증했고 영업익은 -210억4371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모든 사업 분야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분양 부문이 2022년 496억1995만원에서 지난해 1478억4724만원으로 982억2729만원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분양 매출은 모두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에서 나왔다.

2022년 초 분양을 진행하면서 그해 10월 계약금이, 지난해 5월과 12월에 중도금 납입분이 각각 매출로 인식된 것이다. 이 사업장에선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중도금 일부와 올해 말 잔금이 들어올 예정이기도 하다.

뒤이어 완성건물 741억6814만원(94억8470만원→836억5284만원), 임대료 20억1090만원(16억4468만원→36억5558만원), 관리비 8억7640만원(0원→8억7640만원), 용역 4억4055만원(250억4128만원→254억8183만원)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매출 증가에도 판매비와 관리비는 415억1094만원에서 377억1214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효율적인 비용 통제가 이뤄진 덕에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유동성 확대로 귀결됐다. 단기 지급능력에 해당하는 현금 동원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 48.64%에서 102%로 증가했다. 이는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를 차입금 없이도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기관에서는 200%를 적정선으로 보기는 하지만 적어도 1년 내 유동성 위기를 겪지 않을 체력을 갖춘 셈이다.

신영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획을 잡다 보니 분양사업 자체를 많이 진행하지 않다 보니 최근 몇 년간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그렇다고는 해도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의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지난해 실적 반등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해당 사업지에서 무리 없이 중도금 일부와 잔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해 확보한 2개 사업장에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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