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잊혀진 존재가 된 듯하다. 출전이 예상됐던 경기에서도 내내 벤치만 지켰다. 교체 출전 기회도 다른 선수에게 돌아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완전한 외면을 받는 듯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쾰른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20분 라파엘 게레이루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 뮐러가 추가골을 터뜨려 거둔 승리였다.

이 경기 승리로 뮌헨은 승점 63으로 2위를 지켰다. 뮌헨은 한 경기 덜 치른 1위 레버쿠젠(승점 76)과 격차가 커 우승은 물건너갔다.

   
▲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뮌헨이 쾰른에 2-0 승리를 거뒀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날 뮌헨은 중앙 수비수로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데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투헬 감독이 최근 계속 밀고 있는 중앙 수비 조합이다.

사실 이 경기에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상대팀 쾰른이 강등권인 17위에 머문 약팀이고, 뮌헨은 오는 18일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스날전에 대비해 주전(?)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아끼고, 김민재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심지어 후반 들며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를 뺐는데 교체 투입한 선수는 김민재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세번째 옵션도 되지 못한 것이다.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8일 아스날전에서도 김민재는 출전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뮌헨 이적 후 주전에서도 밀려나며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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