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준호(스토크 시티)까지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호 합류가 불발됐다. U-23(23세 이하)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코앞인데 황선홍호에 또 닥친 악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면서 "최강민(울산HD)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최강민은 급히 출국해 이날 늦은밤 카타르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 카타르 U-23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배준호,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차출 불가를 결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배준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됐던 핵심 자원이다. 2023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로 이적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황선홍 감독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U-23 아시안컵 대회 엔트리에 당연히 배준호를 포함시켰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해외파는 배준호와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5명이었다.

하지만 양현준과 김지수가 소속팀의 차출 불가 결정으로 합류하지 못하게 된 데 이어 배준호까지 합류가 불발됐다. 양현준과 김지수를 대신해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발탁됐고 배준호도 최강민으로 교체됐다. 

또한 정상빈은 15일에야 뒤늦게 카타르로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UAE전이 현지 시간으로 16일(한국시간 17일 0시 30분) 열리기 때문에 정상빈은 하루 전 도착해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들의 차출이 예상과 달리 연속해서 불발됨에 따라 황선홍호는 대회 시작도 하기 전 크게 전력 차질을 빚고 있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축구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핵심 전력이 되어줄 해외파들이 제대로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대회 개막을 맞게 됐다.

배준호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최강민은 올 시즌 울산에 입단했다. 미드필더와 풀백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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