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 3연전도 스윕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KIA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 KIA가 한화전 스윕으로 6연승에 성공한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로써 KIA는 이번주 LG 트윈스, 한화와 치른 6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14승 4패로 1위를 지켰다. 이날 삼성에 5-12로 패한 2위 NC 다이노스(13승 6패)와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5위(9승 10패)에 머물렀다.

KIA는 투타가 조화를 이뤘고, 승부처에서 타자와 투수들이 모두 분발했다. 연승 팀의 장점이 고스란히 발휘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를 홈런포로 두들겨 선제점을 올렸다.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최형우가 투수 땅볼을 쳤을 때 산체스의 2루 악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점을 얻어 2-0 리드를 잡았다.

   
▲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기선제압을 한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SNS


한화의 저항이 만만찮았다. 4회말 김태연의 적시타로 한 점, 6회말 안치홍과 노시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해 2-2 동점 추격을 했다.

한화가 따라붙자 KIA가 7회초 곧바로 달아났다. 2사 후에만 2점을 뽑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해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됐다. 곧바로 이우성이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3-2로 앞서갔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게속된 2사 1, 2루에서는 소크라테스거 우전 적시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던 김호령이 한화 5번째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점을 더했다.

KIA 선발 네일은 5⅔이닝을 던져 7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잡은 리드를 못 지키고 동점을 허용해 승패 없이 물러나기는 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은 해냈다. 

6회말 추가 실점 위기에서 네일에 이어 구원 등판했던 이준영이 대타 김강민 한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7회초 팀 타선의 2득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 1이닝씩 책임지며 한화의 추격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켰다.

   
▲ 9회말 위기를 넘기고 마무리에 성공한 정해영과 포수 김태군.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 타선에서는 선제 홈런을 날린 김도영, 결승타를 친 이우성, 쐐기홈런을 쏘아올린 김호령이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한화 선발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불펜 싸움에서 밀렸는데, 7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장시환이 ⅔이닝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은 총 9개의 안타로 KIA(7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쳤지만 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집중타가 터지지 않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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