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확정했다.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레버쿠젠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만에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하자 선수들과 팬들이 한데 어울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바이엘 레버쿠젠 SNS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빅터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해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후 플로리안 바르츠가 후반 23분, 38분, 45분 내리 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해 5-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승점 79(25승 4무)가 돼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2위 뮌헨이나 3위 슈투트가르트(이상 승점 63)와 승점 차가 16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5경기에서 레버쿠젠이 전패하고 뮌헨 또는 슈투트가르트가 전승을 해도 순위 역전은 없다.

1904년 창단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레버쿠젠이지만 그동안 분데스리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 120년만에 드디어 리그 우승 한을 푼 것이다.

   
▲ 레버쿠젠의 우승이 확정되자 알론소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엘 레버쿠젠 SNS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구단의 우승 숙원을 풀어주며 명장의 반열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쳤던 레버쿠젠을 최강팀으로 변모시켜 무패 가도를 달리며 정상에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자 뮌헨의 장기집권을 종식시켜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이제 레버쿠젠은 남은 5경기에서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결승에도 올라있는데 결승 상대가 2부리그 팀 카이저슬라우테른이어서 '더블' 달성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해 있는 레버쿠젠은 1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꺾었다.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대망의 '트레블' 달성까지 바라보고 있는 레버쿠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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